플로우(Flow), 실시간 에스프레소 추출 정보를 제공하는 새로운 툴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베이스로 하고 있는 한 기업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스마트 시스템으로 바꿀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키트를 개발했다. 이 키트의 이름은 Flow Coffee Telemetry(이하 플로우)로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추출되고 있는 에스프레소의 실시간 프로파일을 제공한다.

이러한 시도는 사실 플로우가 최초는 아니다. 이미 블랙워터이슈 기사에서 공개된  스마트 에스프레소 프로파일러, 에스프레소 추출 압력 및 유량 프로파일링을 제공하는 킷기사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기존의 머신을 활용하여 실시간 유량을 모니터링하고자 하는 시도는 이미 이루어져 왔다.

위 사진에서 3그룹 에스프레소 머신의 각 그룹 추출 속도와 볼륨을 측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플로우 장치는 기존의 볼류메트릭(Volumetric, 무게 측정)기반의 에스프레소 머신의 유량 센서를 활용하여 추출되고 있는 모든 샷의 속도와 볼륨을 측정한다.

Telemetry(원격 측정)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와이파이를 사용하여 연결된 모바일 앱을 통해 읽기 쉽도록 다양한 시각 자료들로 실시간 확인 가능하며 바리스타의 목표값에서 벗어나는 경우 깜빡이는 빨간색 신호를 보내며, 목표값의 유속 범위 안에 있을 경우 녹색으로 표시된다. 시각적으로 누구나 실시간 추출 상황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위 영상은 호주의 세븐마일즈 커피 로스터스에서 실제 플로우 장치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3달 정도 이 장치를 설치하여 사용한 후 세븐마일즈에서는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 추출 컨디션이 바뀐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 러쉬 타임 시간대와 같은 경우 추출 환경이 변한 것이다. 이는 분쇄도나 커피 도징량을 변경해야 하는 것을 의미했다. 이와 같이 플로우는 추출 환경의 변화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자칫 모든 추출 정보를 단지 숫자로만 판단하려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한다. 따라서 플로우가 제공하는 실시간 정보는 관능 평가와 더불어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생각나게 한다. 이는 비단 플로우 장치 뿐 아니라 유량을 변수로 제어할 수 있는 모든 머신에서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이 제품은 지난 5년간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호주 전역의 여러 스페셜티 카페들에서 필드 테스트를 거쳐 올해 초 바리스타이큅(Baristaequip)을 통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첫 선을 보였다. 오는 10월 22일부터 26일간 진행될 예정인 호스트밀라노에서 이 제품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에스프레소 추출에 있어서 유량의 중요성을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 기사를 참고할 수 있다.]

 관련기사 보기

에스프레소 추출에 있어서 최적의 유량은? by 스캇 라오

유량 프로파일링은 왜 중요할까?

제보/컨텐츠 문의 : bwcontents@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