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인 라운지

  

안녕하세요 커피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최근에 그라인더에 관련에서 궁금한 점이 너무 많은데 마땅히 관련된 서적도 없을뿐더러, 여쭤볼 커피업계 종사하시는 분도없어서.. 여기에 질문드립니다.

 

 

인터넷이나 책에보면은 코니컬은 플렛버 보다 미분을 많이 발생시킨다고 써있는데 

맷퍼거가 ek43에 대해 쓴 글에 있는 그래프를 보고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EK4320vs_20K3020vs_20Anfim20vs_20Robur20

메저 로버를 제외한 3개의 그라인더가 플랫인데 100미크론 이하 부분에서 로버의 그래프가 가장 낮게 나타나있는데

1)코니컬버가 미분이 많다고 하는 부분은 200미크론 구간을 보고 말하는 건가요? 

  입도분포가 넓기 때문에 미분이 많다는 표현을 하는건가요?

  아니면 메저 그라인더만 이런  분포를 보이는건가요.

2) 정확히 미분의 개념이 무엇인가요?

예를 들어 600~800미크론의 입도를 얻기위해 그라인딩 했을 때  600이하의 입자는 모두 미분으로 취급하나요? 아니면 100미크론 이하의 작은 부분만 미분으로 취급하나요?

 

위 그래프에서 100미크론 이하의 미분양으로 봤을 때

1740rpm ek43>1630rpm k30> 800rpm 안핌> 540 rpm로버       로 rpm이 높은 순이엇는데

3) 그럼 3,400rpm 을 가진 말코닉 과테말라는 ek43보다 더 많은 미분을 발생시킬까요?

(날의 재질이나 크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들었지만) 

4)이렇게까지 높은 rpm을 가지는 이유도 혹시 알 수 잇을까요?

 

4가지 모두 답을 안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하나라도 정확히 알고 가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질문을 너무 짜임 없게 쓴 부분은 정말 죄송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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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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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환

2017-10-06 10:21  #296403

일단 그라인딩에 대한 기초적인부분이라면 영상이나 책에서도 찾아보면 잘 나와있는게 많습니다.

간단히 몇가지만 말씀드리자면 미분이란 목표설정한 그라인딩 크기가 만약 9라면 9보다 작은 아이들을 말하는것입니다. 8 7 6.5 6 <<<얘네들 다.

그리고.. 질문을 보니 그래프에서 큰부분을 안보시고 작은 마이크론을 가진친구들한테 초점이 맞춰져있는것같아요! 안핌과 ek43을 예를들자면 각각 450,250을 목표한것같습니다. 봤을때 제일 최고점을 찍은 부분이 높을수록 분포도가 설정한 그라인딩크기에 집중되었다는 뜻입니다. 통통한 말코닉k30친구는 커피 100퍼센트중에 제일 많은 부분을 정밀하게 그라인해주었지만 유난히 200마이크론 친구들을 보여주었네요. ek43친구에 선을 보면 매끄러움이 특징인데 분포도도 적절하며 미분에 크기들도 고루 분배(?)되었네요. 마지막질문은... 흠... 높은 회전수를 가질수록 빠른 분쇄속도를 가져갈수있기때문입니다.

약간에 열발생도 의미 있는데요. 짧은시간에 많은 커피를 갈아야할경우

빠르게 히팅효과를 줄수있으며, 더 높은 수율을 챙길수있는 득이있죠. 어떻게 도움이 되셧을까...하하하하핳핳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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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인 작성자

2017-10-06 15:34  #296564

@양준환님

답변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질문 올리면 답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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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2017-10-06 10:49  #296417

보다 원활한 전달을 위해서 질문 순서를 바꿔 답변 드릴까 합니다.

==

2) 정확히 미분의 개념이 무엇인가요?

예를 들어 600~800미크론의 입도를 얻기위해 그라인딩 했을 때  600이하의 입자는 모두 미분으로 취급하나요? 아니면 100미크론 이하의 작은 부분만 미분으로 취급하나요?

일반적으로 미분은 Burr gap 의 조절에서 의도하지 않은 작은 입자들을 일컫습니다. 명확히 미분에 대한 정의가 존재하진 않지만, 다양한 연구 등에서 다뤄지고 있는 통용 개념에서는 원두의 세포벽이 깨어져 노출될 수 있는 크기, 즉 50 um 정도 영역을 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

1)코니컬버가 미분이 많다고 하는 부분은 200미크론 구간을 보고 말하는 건가요? 

  입도분포가 넓기 때문에 미분이 많다는 표현을 하는건가요?

  아니면 메저 그라인더만 이런  분포를 보이는건가요.

위 분석 그래프만 보았을 때 코니컬 그라인더가 미분이 많다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을겁니다. 분쇄 분포의 영역이 넓다는 해석은 가능 하겠죠.

==

위 그래프에서 100미크론 이하의 미분양으로 봤을 때

1740rpm ek43 > 1630rpm k30 > 800rpm 안핌 > 540 rpm로버로 rpm이 높은 순이엇는데

3) 그럼 3,400rpm 을 가진 말코닉 과테말라는 ek43보다 더 많은 미분을 발생시킬까요?

(날의 재질이나 크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들었지만) 

단순히 rpm 을 가지고 100미크론 이하의 미분량을 예측하기는 어렵습니다. 같은 ek43 이라 할 지라도 컨디션에 따라 완벽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4)이렇게까지 높은 rpm을 가지는 이유도 혹시 알 수 잇을까요?

날 사이즈가 동일하다 할 떄 rpm 이 빨라질수록 그라인딩 되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과테말라 등의 그라인더는 태생이 "리테일 그라인더"입니다. 단시간에 대용량의 커피를 갈아서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그라인더죠. 따라서 과태말라는 높은 rpm 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는 것이 적절할 겁니다. ek43 역시 동일한 목적으로 탄생된 리테일 그라인더이지만, 날의 사이즈가 훨씬 더 크기 때문에 그리 높은 rpm 을 사용하지 않아도 분당 그라인딩 속도가 빠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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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인 작성자

2017-10-06 16:00  #296583

@서리님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추가적으로 질문 하나만 더 드려도 될까요? 

그럼 매장에서 관능적인 면에서 과테말라 그라인더가 좋다고 선택했다면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그매장에서 사용하는 원두가 과테말라 그라인더로 그라인딩 했을때 가장 맛있었다면 된거지만

바디가 높게 나타나서 선택했다,단맛이 더 잘 올라와서 선택했다,등

서리님의 개인적인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난해한 질문 드린점은 미리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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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2017-10-06 17:22  #296603

@이호인님
관능적으로 좋게 나타난데는 딱히 다른 이유를 쉽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습니다. 그라인더의 변수 하나로 특정 커피맛의 관능적 우위를 설명할 수 없기때문이죠. 매장에서 테스트한 모든 상황이 관능적으로 과테말라에게서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 정도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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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인 작성자

2017-10-06 17:33  #296616

@서리님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매번 블랙워터이슈 보면서 서리님이 작성해주신 답변이 생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주변 커피하는 친구들 모두 똑같이 생각하구요 ㅎ

항상 좋은 답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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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2017-10-07 12:56  #296978

@이호인님
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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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CCO

2017-10-08 06:18  #297334

@서리님
이 토의 주제 참 좋네요. 미미하지만 의견을 덧붙여볼게요. 과학적으로 탐구할때 가설을 설정하고 결론을 도출하면서 가장 기본으로 세팅하는게 바로 변수를 통제하는것입니다. 다시말해 a라는 이유로 A라는 결론이 나왔다라고 한다면 a라는 변수 외에 나머지는 동일한 조건이어야한다는 말이죠. 서리님께서 잘 설명해주신것처럼 위 그래프는 단순 실험에서의 데이터. 3번 질문에서 rpm크기에 따라 100미크론 이하의 미분이 많이발생할것이다라는것 이전에 그래프의 피크에있는 파티클사이즈를 비교해보면 미분발생량과 피크파티클사이즈와 반비례한다는 상관관계를 알 수있어요. 로버의 피크는 600. Ek는 300. 눈으로 볼때 차이가 크지않지만 수치는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이고있죠.
핵심은 위 그래프는 rpm차이에따른 미분발생량의 상관관계를 유추하기 힘든 자료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물론 제 분석일뿐 글쓴이님과 다른 고수분들의 의견 적극 수용할게요. 피드백 부탁드려요. 아 그리고 서리님 한번 뵙고싶습니다. 수제맥주기가막힌곳도있으니 함께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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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CCO

2017-10-08 06:40  #297340

@서리님
아. 추가적으로 저 그래프로 유의미한 추측은
1. 코니컬버의 로버는 다른 플랫버들보다 큰사이즈로 그라인딩했음에도 불과하고 피크가낮고 분포가 넓은 표준분포곡선을 그린다. 따라서 코니컬버로 그라인딩하면 플랫버보다 다양한 사이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혹은 플랫버가 코니컬버보다 의도한 사이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이정도 가설을 설정할 수 있는 유의미한 결론.
2. 피크의 높이를 보았을때 플랫버들중 안핌보다 바리오k30 의 결과값이 보다 작은사이즈로 그라인딩했음에도 불과하고 굉장히 피크(의도한사이즈)를 중심으로 밀도있게 모여있다(200미크론대 삑사리제외)
이정도가 팩트. 나머진 또 다른 추측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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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환

2017-10-08 15:03  #297489

@UNICCO님

답변킹! 설명초점이 아주좋은것같아요! 200삑사리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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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인 작성자

2017-10-08 16:50  #297542

@UNICCO님

답변감사합니다!.  여러 시선으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은 거 같습니다. 분석 해내시는 능력이 정말 대단하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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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eHan

2017-10-10 17:36  #298612

@서리님
평소에 궁금했엇는데
정확한 답변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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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7 23:01  #297180

질문하신 내용과 별개로 몇가지 지적해 보고자 합니다.

저의 경험상 미분은 코니컬이 확실히 많이 발생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단, 불공평한 비교란점이 중요합니다.

지금 나와 있는 대부분의 코니컬버는 500rpm대로 돌리고 코니컬은 1000rpm이상으로 돌립니다.

따라서 공정한 비교가 될 수 없다는것입니다.

그럴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금까지의 코니컬버는 하단버를 회전시키는데 500rpm 이상에서는 콩튐의 현상이 발생하여 오히려 분쇄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그라인더가 바로 에찡거사에서 디자인한 세테죠.

바라짜 세테는 코니컬이면서도 상단버를 고속회전시킵니다.

플랫버는 제가 직접 실험을 못해봤지만 역시 적정 rpm이상에선 오히려 분쇄 속도가 떨어질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분쇄속도가 빠를수록 좋은데 ek43이 3000rpm이상 돌리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열발생이니 이런 얘기는 거의 의미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rpm이 높을스록 더 빨리 돌면서 오히려 분쇄원두의 온도와 버의 온도 모두 더 낮더란 말이죠^^

물론 연속으로 몇kg씩 갈아댄다면 열발생이 문제가 있겠지만 그런 카페가 지구상에 몇군데나 있을지... 

참고로 제가 코만단테를 전동화시켜서 테스트해본 결과 320rpm이 최단시간 분쇄속도였고 이보다 낮거나 높으면 오히려 분쇄속도가 길어졌습니다.

또한 rpm이 빠르면 단일분쇄균일도가 높아진다는 결과도 실험결과 나왔습니다.
즉 rpm이 높으면 미분 발생이 적어지더란 말입니다.
그러니 같은 rpm으로 비교하지 않은 코니컬과 플랫의 비교는 무의미하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건 단일분쇄균일도가 높으면 콩의 개성 발현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맛을 보여 줬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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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2017-10-08 01:01  #297251

@other님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댓글 중 "또한 rpm이 빠르면 단일분쇄균일도가 높아진다는 결과도 실험결과 나왔습니다." 에 대한 실험결과의 출처가 어딘지 알 수 있을까요? rpm 과 미분 발생은 단순히 rpm 으로 따져서 올바른 결과가 도출된 사례를 아직 접해보지 못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보다 꼭 출처를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문에서 언급된 미분의 양은 단순히 플랫버와 코니컬 버의 문제로 양분하여 일반화 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실제 분포상에서 위 그래프의 경우만 비교해보셔도 로버의 경우가 미분의 Volume% 는 낮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그라인딩 스피드에 대한 결과 역시 단순히 rpm 말고도 변수가 꽤 있을 수 있습니다. 코니컬 버 중에 feeding 속도를 늘리기 위해 auger 를 장착하는 경우도 있고, 싱글 도징, full 호퍼 상태에서 팝코닝 현상들도 서로 상이한 결과를 나타내기에 rpm 만으로 입도 분포의 경향성을 논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말씀대로 모든 그라인더가 단순히 rpm 을 상승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는 않습니다. 적정 그라인딩 스피드와 더불어 토크의 문제도 있거니와 필연적으로 소모 전력, duty time 으로 인한 기동 안정성 등 여러 요소가 관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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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1 12:47  #334326

@other님
그렇다면 rpm과 날크기와 발열이란것이
외려 같은양의 커피를 갈았을때 모터가 가동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도될까요? 갈아내는시간
날이 열을 받는다기보다 모터의 열이 올라온다는..

날크기가 작으면 같은양 커피를 더 오랜시간 갈아야할것이고 rpm이 느려도 더 모터가가동되는시간이 길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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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인 작성자

2017-10-08 05:38  #297312

의견 나누시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 올립니다..

11111111.png

https://www.home-barista.com/grinders/grind-speed-rpm-changes-what-effect-are-you-noticing-t43811.html

rpm 조절이 가능한 EG-1 그라인더를 기센 코리아에서800rpm/1400rpm 입도를 분석한 그래프인데 지금 홈페이지에서는 찾을 수가 없네요; 

4344.png

https://www.instagram.com/p/BT3ocnEjJaV/?taken-by=socraticcoffee

세테는몇rpm으로 조정해서 그라인딩했는지는 잘모르겠네요.

세테는 미분이 굉장히 많이 발생하는거 같네요.(로버가 낮은건가..)

코니 컬, 플렛 높은 rpm 낮은 rpm으로 비교할게 아니라. 그냥 각 그라인더마다 캐릭터가 있고 같은 변수를 주더라도 결과는 서로 다를 수가 있다.라고 이해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거 같네요 .ㅠ 어려운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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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

2017-10-08 11:22  #297409

@이호인님

@이호인님 첨부하신 그래프 중 위 그래프는 기센코리아에서 테스트하신 결과를 제가 오버레이 후 미국 홈바리스타 커뮤니티에 게재한 그래프입니다. 많은 설명을 못드려 죄송하지만 몇가지 고려할 점이 있었습니다. 말씀대로 "코니 컬, 플렛 높은 rpm 낮은 rpm으로 비교할게 아니라. 그냥 각 그라인더마다 캐릭터가 있고 같은 변수를 주더라도 결과는 서로 다를 수가 있다.라고 이해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거 같네요." -> 이 부분이 현재까지의 가장 좋은 대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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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카페

2017-10-23 00:32  #306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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